이상녕/대전갈마초등학교 교육복지사
이상녕/대전갈마초등학교 교육복지사

얼마 전 종영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방구뽕‘이라는 인물이 나온다. 본인을 어린이해방군총사령관이라 칭하며 3가지 구호를 외치는데, '하나, 어린이는 지금 당장 놀아야 한다. 둘, 어린이는 지금 당장 건강해야 한다. 셋, 어린이는 지금 당장 행복해야 한다'. 어찌 보면 당연한 구호지만 우리의 아이들은 과연 지금 당장 행복할까?

위의 3가지 구호에 대한 답은 비교적 쉽게 찾을 수 있다. OECD 22개 국가 중 아동 행복감지수 꼴찌, 국제 아동 삶의 질 조사 35개국 중 31위, 어린이 우울증 환자 2017년에 비해 49.8% 증가(2020). 이러한 지표를 보았을 때 우리 아이들은 분명 행복하지 못한 것 같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서 매년 발표하는 2022 어린이행복지수에서도 비슷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소득 전계층에 걸쳐 아동의 우울감이 2020년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특히 코로나의 영향으로 늘어난 여가시간을 균형있게 사용하지 못해 삶의 균형이 무너지고 있다고 한다,

정말 안타까운 것은 우리 아이들의 마지노선과도 같은 ’학교‘의 기능이 코로나 이전으로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코로나19 초기와 비교하면 올해는 비교적 정상적인 교육과정이 이루어지고는 있지만 우리 아이들은 여전히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으며, 절반으로 줄어든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 사라진 놀이시간 등은 3년째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학교는 아이들에게 가장 큰 생활의 장이자 발달에 있어 중요한 공간이다. 학교에서 만큼은 누구나 평등하게 공부할 수 있고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며 즐겁게 놀 수 있다. 쉬는 시간, 그 10분이 시간이 뭐라고 학창시절의 소중한 추억이 얼마나 많은가.

물론 아이들의 안전 문제 역시 너무나 중요하다. 하지만 코로나 팬데믹 3년을 지내며 학교에서의 집단 감염의 사례는 극히 드물다. 학교만큼 안전한 공간도 없다는 뜻이다. 교육계는 이러한 근거를 하나둘 모아 학교의 기능을 코로나 이전으로 온전히 되돌려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오로지 우리 아이들의 행복을 위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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