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온다습한 장마철에는 세균성 식중독에 대한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사진=윤근호 기자)
고온다습한 장마철에는 세균성 식중독에 대한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사진=윤근호 기자)

[충남일보 윤근호 기자] 고온다습한 장마철에는 세균성 식중독에 대한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지난 16일 경남 김해시의 냉면 전문점에서 34명이 식중독에 걸리며 이 중 한 명인 60대 남성이 입원 3일만에 패혈증으로 사망에 이른 일이 발생했다. 

식약처와 김해시의 조사에 따르면 냉면의 계란 지단에서 식중독을 일으키는 살모넬라균이 검출됐고 가게는 영업정지처분을 받은 일이 있었다.

또 대전교도소에서는 수감자 300여명이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이기도 했다. 이처럼 세균성 식중독 창궐이 쉬운 장마철, 세균 번식 속도가 빨라져 음식물이 상하기 쉬운 만큼 특히 노약자와 어린이의 음식 섭취, 위생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충남지역의 식중독지수가 연일 ‘경고’ 단계를 이어가고 있고, 대전지역 또한 식중독으로부터 안전하지 않은 상황에 음식을 취급하는 식당과 개개인이 감염 원인과 예방법을 숙지할 필요가 있다.

심한 복통으로 대전 도마동의 병원을 찾은 유모 씨는 “어제 생선회를 먹고 배가 아파서 식중독 감염이 걱정돼 병원을 찾았다”며 “오늘은 장염 진단을 받아 다행이고 여름철에 회 종류의 섭취는 자제해야겠다”고 말했다.

세균성 식중독을 유발하는 세균은 포도상구균과 살모넬라균, 이질균, 장염비브리오, 콜레라균 등이 있는데, 가장 빠른 증상을 나타내는 포도상구균에 의한 식중독은 오염된 음식물을 먹으면 1~6시간 내에 구토와 설사를 하게 된다. 

살모넬라균은 닭과 오리와 같은 조류가 주 감염원이며 계란도 감염원이 될 수 있다. 균은 열에 취약해 섭씨 62~65℃에서 30분 가열하면 사멸된다. 특히 오염된 달걀껍질에 의한 2차 오염이 문제가 될 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 보통 6~72시간 후 발열을 동반한 복통·구토 등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질병관리청의 자료에 의하면 최근 5년간 매년 50여명 정도가 발생하고 있고 치사율이 50%에 이르는 장염비브리오 식중독은 해수 온도가 급격히 올라가는 여름에 증식하며 오염된 생선회나 굴 등을 날것으로 섭취하면 발생한다. 섭취 10~18시간 후 복통과 설사, 고열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대전의 모 병원 내과 일반의는 “여름철엔 장염 등으로 복통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어난다. 집단 감염이 아닌 이상 식중독은 드물게 발생하는데 예방을 위해 철저하게 손을 씻는 게 중요하며 여름철 날것의 어패류 섭취는 자제해야 한다”며 “특히 음식점에서 칼과 도마를 구분해 사용할 필요가 있고 세척과 소독 등을 철저히 하며 식재료의 보관온도를 지켜야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식중독과 장염 증상이 발생했을 경우 체내 수분이 부족해지기 때문에 따뜻한 물을 자주 마셔 수분을 보충하는 것이 중요하다. 증상이 심할 경우 위험할 수 있기에 신속히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충남지역에서 35℃에 육박했던 무더운 낮 기온에 4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고 치료 후 회복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폭염주의보 발효가 잦은 요즘 위생관리와 실외활동을 주의하며 식중독과 온열질환 등을 예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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