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성 대덕구의회 의장.
김태성 대덕구의회 의장.

올해 두 개의 ‘별’이 졌다. 육군 장성 출신의 전 대통령인 노태우 씨와 전두환 씨가 각각 지난 10월과 11월 한 달 간격으로 연달아 숨을 거뒀다. 여느 정치 지도자들과 마찬가지로 이들의 공과(功過)에 대한 평가도 사후에 더욱 활발히 이뤄졌다.

이들의 평가는 생전과 비슷하게 대체로 부정적 의견이 주를 이뤘다. 이들이 독재정권의 후예로서 군사반란(쿠테타)을 주도했으며, 민주화운동 학살 책임자로서 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된 바 있는 범죄자란 사실이 그 배경이었을 것이다.

이들의 범죄 사실과 이로 인한 우리나라 민주화 운동에 저해를 끼친 사실에 대해 이견을 다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실제 이들은 우리나라 정치사에서 ‘흑역사’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특히 전 씨의 경우 5·18광주민주화운동 관련 등 반인륜적 범죄에 대한 사죄를 피해자와 유가족 등에게 사망 직전까지도 하지 않으면서 공분과 함께 부정적 평가를 더욱 키웠다. 일부에선 전 씨를 향해 역대 대통령 가운데 최악이란 평가도 적지 않게 나오고 있다.

이들을 칭한 ‘별’이 일반적인 비유와 상징과는 달리, ‘반면교사(反面敎師)’로서 해석될 필요가 있는 이유이다.

이들 두 별은 밤하늘에서 빛나고는 있지만, 수명이 다해 더이상 에너지를 생성하지 않는 그저 관찰될 뿐인 별과 다름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들은 민주화 세력에서 보자면 생명체를 비롯해 모든 시공간을 빨아들이는 ‘블랙홀’과도 다름없을 것이다. 국민과 함께한 것이 아닌, 그 위에 군림하면서 생명을 빼앗았기 때문이다.

내년 3월 대통령선거와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기저기서 정치인들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선거전에 뛰어드는 각오와 이유는 각자 다르겠지만, 반드시 스스로에게 질문해봐야 할 것이 있다.

“나는 어떤 별이 될 것인가.”

꿈과 희망으로 언제나 그 자리에서 곁에 있는 이정표로서의 별이 될 것인가, 모든 것을 앗아간 거대한 암흑의 존재가 될 것인가. 평가는 역사가 할 것이다.

정치지도자라면 역사적 평가를 두려워해야 한다. 자신과 집단의 안위와 이득을 위한 ‘정치행위’가 당장엔 티가 나지 않더라도 혹독한 역사적 평가를 피할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아이돌 등 연예인들은 그들의 외모, 춤, 연기, 가창력 등으로만 사랑을 받는 게 아니다. 고도의 도덕성과 선한 행위를 통해 그들의 팬과 대중들로부터 관심과 지지를 받는 것이다.

정치지도자를 비롯한 위정자들도 이를 잊지 말아야 한다. 본인이 하고 싶은 정치를 통해 개인 욕망을 채우는 게 아닌 국민의 욕망에 집중해야 한다.

흔히 정치인들이 갖춰야 할 덕목으로 올바른 가치 판단과 진정성, 합리적 의사소통 능력 등이 언급된다. 필자가 보기엔 정치인들에겐 무엇보다 인내심이 필요하다고 본다.

비록 지금 당장은 힘들고 외롭더라도 국민과 나라의 미래를 위해, 역사적 평가를 위해 올바른 길로 걸어 나가야 할 것이다.

우선 필자부터 오직 국민을, 오직 대덕구민을 위한 정치에 나설 것을 다짐해 본다.

별에서 내뿜은 빛이 오랜 시간 지난 뒤에야 관찰되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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