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인간(弘益人間)은 ‘인간세상을 널리 이롭게 한다’는 뜻이다. 삼국유사의 단군신화에 따르면 천신 환웅이 이 땅에 내려와서 한민족의 시조 단군을 낳고 나라를 열게 된 이념이 ‘홍익인간’이었다.이것이 암묵적으로 계승되어 내려오다가 조국이 광복되고 1948년 8월15일 건국 선언을 통하여 대한민국의 건국이념으로 승화되었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이며, 1945년 12월20일 개최된 교육심의회에서 대한민국의 교육이념으로 채택되었다.건국이념이자 교육이념인 ‘홍익인간’은 고사(古史)이래 오늘날까지 ‘인간 세상을 널리 이롭게 하기 위해’ 교
6월 21일에 우리 학교 강당이 피아노의 아름다운 선율로 휩싸였다. 일본 삿포로 출신의 피아니스트 ‘키쿠치 레이코’ 씨의 연주 덕분이다. 현장에 있던 230여 명의 학생들은 피아니스트의 연주를 직접 볼 수 있다는 사실에 들떴다.국제교류 업무를 총괄하는 김지원 국어부장님의 사회로 연주가 시작되자, 학생들은 하나의 음이라도 놓칠까 숨죽였다. 친구에게 말을 건넬 만도 하건만 40분간 음악에 빠져들었다. 한 곡이 끝날 때마다 우레와 같은 박수를 보냈다. ‘우리 학생들의 수준이 이 정도였구나?’ 싶어 소름이 돋았다. 학생들에게 연주회에서의
어느덧 여름으로 접어 들면서 장마의 계절이 시작되었다. 갑자기 폭우가 내린다면 안전을 위해 조심스럽게 운전을 해야 할 것이다. 그래서 장마철 안전운전을 위한 방법에 대하여 몇 가지 당부하고자 한다.▲ 빗길 안전운전의 기본은 감속과 차간거리 유지다.빗길에서는 타이어와 노면 간 마찰력이 급격히 떨어져 비에 젖은 노면에서 자동차가 100Km/h로 주행한다고 했을 때 브레이크 제동거리는 최대 8.8m까지 늘어난다. 그래서 비가 오는 날 주행할 때는 평소 대비 20% 이상 감속을 해야 하고 차간거리도 1.5배 이상 유지해야 한다.▲ 전조등
‘알잘딱깔센’. 무슨 뜻인지 유추하기도, 발음하기도 어려운 이 신조어는 ‘알아서 잘하고 딱 깔끔하고 센스가 있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완전 내 스타일이다’라는 말은 ‘완내스’라고 표현한다.이런 줄임말을 보고 ‘별걸 다 줄이네’라고 생각하고 있다면 그건 ‘별다줄’이라고 하면 된다. 모두 얼마 전 필자가 배운 신조어이다. 올해 만으로 마흔이 된 필자에게는 너무나 빠르게 변화하는 MZ세대의 언어와 문화가 여전히 낯설기만 하다.하지만 한편으론 MZ세대가 만들어내는 신조어는 재치 있고 감각적이면서도 간단하게 표현할 수 있다는 점이 참
지구대. 파출소 근무를 하다가 보면 주·야를 막론하고 술 취한 사람들을 종종 접하게 된다. 특별한 이유도 없이 찾아와 근무 중인 경찰관들에게 욕설과 소란 행위를 일삼는다.말도 안 통하고 욕설과 폭행을 저지르는 술 취한 사람을 제지하고 귀가시키기 위해서는 여러 명의 경찰관이 몇 시간 실랑이를 벌여야 한다.마땅히 제지할 방법이 관공서 주취 소란으로 현행범 체포를 하는 것이지만 이것도 한두 번이지 상습적인 사람들도 있고 이런 사람들이 여러 명이 들이닥친다 해도 함부로 술 취한 사람들이나 시민들에게 물리적인 힘을 행사하다가 돌아올 책임 때
코로나19 팬데믹 3년째이다. 요즘엔 특별한 상황이 아니라면 외부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되지만, 학생들은 여전히 마스크를 쓰고 교육활동을 하고 있다. 코로나19에 감염될까 우려하는 마음이 큰 탓이다. 한편으론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학생들은 쉬는 시간만 되면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누거나 함께 그리기, 만들기, 역할극, 블록 놀이 등 각자 개성과 기질에 맞게 놀이하기에 바쁘다. 코로나19의 두려움에서 벗어나 조금씩 일상으로 돌아가는 기쁨을 누리고 있는 것이다. 나는 지난 2년의 시간을 되돌아보며 새삼 두 가지 사실을 깨달았다
영원한 사랑의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 다이아몬드는 결혼예물로서 변함없이 가장 인기가 높다. 다이아몬드 등급 기준은 1931년에 설립된 미국보석감정원(Gemological Institute of America)에서 제시하는 4C가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고 있다.평가 기준인 4C는 색 (Color), 투명도(Clarity), 가공등급(Cut), 중량(Carat) 이다. 색과 투명도는 다이아몬드 원석이 결함이 없을수록 우수하며, 표면연마 상태 및 대칭성이 우수할수록 가공등급이 높다. 원석의 결함이나 가공에서의 결함이 다이아몬드의 등급을 낮추
필자가 지구대.파출소 근무할 당시 보이스피싱 관련하여 신고를 자주 접하였다. 피싱(phishing)은 '개인정보(private data)'와 '낚시(fishing)'를 뜻하는 영어를 합성한 조어로써 전화를 통하여 상대방의 신용카드 번호 등의 개인정보를 불법으로 알아낸 뒤 이를 범죄에 이용하는 전화금융사기 수법을 말한다.처음에는 국세청 등 공공기관을 사칭하여 세금을 환급한다는 빌미로 피해자를 현금지급기(ATM) 앞으로 유도하는 방식이었으나, 이러한 수법이 널리 알려진 뒤에는 피해자가 신뢰할 수 있게 하려고 사전에 입수한 개인정보를 활
“김 선생님, 삽질이 처음이신가요?” “예, 처음입니다” 다른 선생님들보다도 유난히 얼굴에 땀방울이 맺혀 있어서 물어보니 역시 그랬다. “교장 선생님. 제가 퇴직하면 시골에서 농사짓고 살려고 했는데 아마도 포기해야 할 것 같아요”학교 선생님들이 수업이 끝난 오후에 텃밭을 정리했다. 올해는 선생님들과 의견을 모아 학교 특색사업으로 '텃밭 가꾸기'를 정하였다. 모종을 심기 전에 텃밭의 흙을 삽으로 뒤집어 놓는 일을 함께했는데, 선생님들 대부분이 농사일이 처음이라 힘들어하셨다.우리 학교는 학년별로 토마토, 고추, 가지 등을 심고 관리하며
지금 지구 한 편 우리와 멀지 않은 곳에서 평화로운 일상을 잃고 전쟁의 공포에 떨고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우크라이나이다. 러시아에 의한 우크라이나 침공은 전쟁의 참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 군인들의 죽음뿐만 아니라 민간인, 민간 시설에 대한 공격으로 많은 사망자를 만든 참혹한 전쟁이 아직도 진행 중이다.러시아는 이번 전쟁을 치르면서 베일에 가려진 실전 실력이 드러났다. 세계대전을 치른 나라, 미국과 함께 세계를 양분하려고 했던 진영 싸움의 우두머리인 러시아지만, 이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러시아 내부의 문제점을 드러내 주었
국가화재정보시스템 화재통계자료에 따르면 충남도 화재는 작년 한 해 동안 2015건이 발생했다.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72명(사망 17명, 부상 55명), 재산피해는 약 384억8750만원이 발생했다.특히 주택에서는 542건(26.9%)의 화재가 발생해 21명(29.17%)의 인명피해(사망 8명, 부상 13명)가 발생했다. 주택화재의 주요 발화요인으로는 부주의 228건(42.07%), 전기적 요인 171건(31.55%), 기계적 요인 38건(7.01%)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통계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우리의 보금자리인 주택에서 발생
지난 1월초 경기도 평택시의 냉동창고 신축 공사장 화재 현장에서 인명 검색 중이던 소방관 세 명이 갑작스러운 연소 확대로 인해 순직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건설 현장에는 스티로폼 단열재 등 화재 시 다량의 유독가스가 나오는 가연성 자재가 많이 사용되고 특히 대형 건설 현장은 건축자재를 지하주차장 등 내부 공간에 보관하는 경우가 많아 불이 나면 연소 확대 위험성이 매우 높다.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공사장에서 용접·절단·연마작업 중 발생한 화재는 5683건, 인명피해 408명, 재산 피해 1153억원으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6월 한 달 동안은 국가를 위해 희생 공헌하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위훈을 기리기 위한 제67회 현충일 추념식 행사가 전국적으로 진행할 것으로 밝혀졌다.우리 모두 태극기(弔旗)를 게양하여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명복을 빌고 그분들의 나라 사랑하는 숭고한 정신과 위훈을 기리는 경건한 하루가 되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그리고 국가에서는 6월을 호국보훈의 달로 정한 목적은 나라와 민족을 위해 큰 공헌을 하거나 숭고한 희생을 하신 국가유공자와 그 유가족에게 감사드리고, 아울러 국가유공자의 고귀한
내가 아끼는 책이 있다. 600여 쪽의 ‘난중일기(亂中日記) 완역본’과 세종실록을 주제별로 풀어낸 879쪽의 ‘세종이 꿈꾼 나라’다. 분량이 많아 단번에 읽어내기 어렵다. 가끔 한두 쪽씩 읽는데, 이 책들을 통해 온고지신(溫故知新)까지는 아니더라도, 당시의 시대상을 이해할 수 있다. 기록 덕분이다.박물관이나 문학관에 가도 기록의 중요성을 실감한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의 하나인 조선왕조실록이나 승정원일기도 마찬가지이다. 우리는 이런 자료를 통해 과거 인물의 행적이나 역사를 알게 된다. 국가기록원(國家記錄院)도 이 시대의 삶을 기록하
농촌지역은 요즘 모내기로 한창 바쁜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매년 농번기가 시작되면서 반복되는 것이 농기계로 인한 교통사고이며 또한 계속하여 증가하는 추세다.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농기계 교통사고로 인한 치사율은 14.43%로 일반 차량 사고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수치가 집계 되었다.또한 차량의 경우 안전장치가 있으나, 농기계는 안전장치가 미비하고, 동승자가 함께 탑승하여 이동하는 경우가 많아 더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대부분이 농기계의 경우 고령자가 운전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고령자의 경우 상대적으로 일반인보다
“선생님, 피구 게임 사용권 사용할 수 있나요?”지난 5월5일에 제100회 어린이날 기념으로 우리 반 아이들에게 아침 활동 시간에 언제든지 사용 가능한 피구 게임 사용권 3장을 선물하였다. 아이들은 그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피구 게임 사용권을 사용하고 싶다고 말했다. 환하고 밝은 모습으로 원하여 거절할 수가 없었다.내가 그렇게 하자고 대답하자마자 아이들은 “와~!”라며 함성을 질렀다. 아이들은 운동장에 나가더니 활개를 쳤다. 라인을 그리고 공격과 수비할 팀을 결정했다. 잠시 옥신각신하기도 했지만 이내 질서가 잡혔다. 아이들은 오랜
5월19일부터 13일간 본격적인 6·1전국동시지방선거 운동이 시작되면서 주변에서 스피커를 크게 틀어놓고 선거운동을 하는 것을 보게 된다.선거철마다 확성 장치 등에서 흘러나오는 유세 소음에 시민들은 피로감을 느끼고, 참기 힘든 경우에는 112에 신고도 한다.확성기를 크게 틀어놓고 선거운동을 하는 것은 마치 집회 현장에서의 모습과 비슷하다고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이 둘에는 큰 차이가 있다.집회 현장 소음은 집시법의 규제를 받게 되고, 선거운동의 소음은 공직선거법의 규제를 받게 된다. 이에 집회 현장의 소음과 달리 선거 현장에서는 소음
보이는 112신고 긴급영상 지원시스템은 경찰에 신고가 접수되면 전화를 건 신고자의 휴대전화로 문자 메시지가 발송되고 이 문자에 포함된 인터넷주소(URL)를 누르면 자신의 휴대전화에 촬영되고 있는 영상과 현장 위치가 경찰에 전송이 가능한 기능으로 우리 경찰에서는 올 1월부터 시행해 오고 있다.보이는 112시스템의 특징은 별도의 애플리케이션 설치 없이 신고자가 자신의 스마트폰을 이용해 현장 상황을 경찰에 전달할 수 있는 새로운 기능이다.현장 영상뿐만 아니라 음성이 함께 전송되며 경찰과 실시간으로 대화를 나눌 수 없을 땐 채팅도 할 수
“안녕, 유민아!” 통학버스의 문이 열리고 내리면서 인사하는 나의 모습에 살짝 놀라며 인사하는 유민(가명)이는 반갑다는 눈웃음을 지으며 배꼽인사를 하였다. 나는 인사하며 손소독제를 뿌려주고, 동승보호자는 체온을 잰 뒤에 유민이가 자리에 앉아 안전띠를 매도록 안내하면서 소소한 이야기로 안부를 물었다.대전의 남동쪽 산내동에 위치한 우리 학교는 학구가 무척 넓어서, 대중교통 이용이 쉽지 않은 지역에 거주하는 학생들을 위해 통학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우리 학교의 통학버스는 동구와 중구가 만나는 장척동(학교에서 약 8킬로미터)에서 첫 번째
코로나19로 야외 활동이 제한되는 상황 속에, 집에서 캠핑을 즐기는 홈-캠핑(Home-Camping) 인기도 높아지면서 가정 등 실내에서 일명 ‘불멍’ 휴식을 즐기는 사람이 늘고 있다.불꽃을 멍하니 바라보는 것을 뜻하는 ‘불멍’휴식을 위해 많이 쓰이는 것이 ‘에탄올 화로이며 온라인을 통해 누구나 손쉽게 구매할 수 있다.집에서 간편하게 캠프파이어 불멍을 할 수 있고,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의 해제로 야외 캠핑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캠핑장 또는 텐트 등에서의 에탄올 화로 사용이 증가하고 있는 요즘, 우리는 감성 뒤에 숨겨진 위험을 항상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