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행사가 유난히 많아 가정의 달이라 불리는 5월이다.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이 연달아 있는 데다 스승의 날, 성년의 날, 마지막 부부의 날까지 감사하고 기념해야 할 날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다. 이쯤 되면 평소 바쁘다는 핑계로 가정에 무관심했던 사람이라 할지라도 최소한 가족을 위한 사랑의 봉사 하나쯤은 보여줘야 무사하지 않을까 싶다. 가족은 더 이상의 수식어가 필요 없을 만큼 우리에게 소중한 존재이거늘 우리는 늘 여러 가지 이유로 가족의 소중함을 잊고 지낸다. 더구나 최근 우리 사회는 가정이 그 기능을 다하지 못해 가정 폭력이 날로
“안녕, 유민아!” 통학버스의 문이 열리고 내리면서 인사하는 나의 모습에 살짝 놀라며 인사하는 유민(가명)이는 반갑다는 눈웃음을 지으며 배꼽인사를 하였다. 나는 인사하며 손소독제를 뿌려주고, 동승보호자는 체온을 잰 뒤에 유민이가 자리에 앉아 안전띠를 매도록 안내하면서 소소한 이야기로 안부를 물었다.대전의 남동쪽 산내동에 위치한 우리 학교는 학구가 무척 넓어서, 대중교통 이용이 쉽지 않은 지역에 거주하는 학생들을 위해 통학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우리 학교의 통학버스는 동구와 중구가 만나는 장척동(학교에서 약 8킬로미터)에서 첫 번째
코로나19로 야외 활동이 제한되는 상황 속에, 집에서 캠핑을 즐기는 홈-캠핑(Home-Camping) 인기도 높아지면서 가정 등 실내에서 일명 ‘불멍’ 휴식을 즐기는 사람이 늘고 있다.불꽃을 멍하니 바라보는 것을 뜻하는 ‘불멍’휴식을 위해 많이 쓰이는 것이 ‘에탄올 화로이며 온라인을 통해 누구나 손쉽게 구매할 수 있다.집에서 간편하게 캠프파이어 불멍을 할 수 있고,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의 해제로 야외 캠핑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캠핑장 또는 텐트 등에서의 에탄올 화로 사용이 증가하고 있는 요즘, 우리는 감성 뒤에 숨겨진 위험을 항상 주
열돔 현상 등 이상 기후로 인해 우리나라 역대 최악의 폭염으로 기록된 2018년 여름, 스웨덴도 262년만의 가장 큰 폭염과 산불로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있었다. 2018년 8월 20일, 열 다섯 살의 한 소녀가 ‘SKLSTREJK FOR KLIMATET(기후를 위한 학교 파업)’이라는 팻말을 들고 기후 위기 대응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시작했다. 이 소녀의 1인 시위 운동은 SNS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알려지며 화제가 되었고 수많은 청소년의 마음속에 기후 위기에 대한 울림을 주었다. 이 소녀가 바로 전 세계가 주목한 작은 영웅,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라 했다.초등학교 반장선거를 시작으로 마을 단위 선거, 각급 정치인을 뽑는 선거에 이르기까지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선거를 치르게 된다.선거란 유권자가 출마자의 정책과 능력을 평가하고 지지자에게 귀중한 한 표를 투표하여 훌륭한 인물을 뽑는 행사이기에 이날은 시민 모두, 한바탕 즐거운 축제의 날이 되어야 할 것이다.일단 당락이 결정되면 승자나 패자 구별 없이 서로 화해와 통합의 손을 마주 잡고 오로지 지역발전과 지역민의 복지증진을 위해 협력해야 할 것이다.그러나 필시 유권자 간에 줄서기나 여야로 갈라져 마음속에 깊
필자가 최일선 치안의 접점 지대인 지구대·파출소 근무할 때 보면 종종 사무실로 걸려오는 술 취한 사람들의 신세 한탄 섞인 전화를 받는 경우가 가끔 있었다.아무런 이유 없이 늦은 시간에 전화해 경찰관의 업무를 방해하는 장난 전화 등도 심각한 문제이지만 거짓 신고야말로 경찰관의 업무를 방해하는 최고의 원인이다.거짓 신고의 유형을 살펴보면 주취자의 거짓 신고, 상대방의 처벌을 목적으로 하는 악의적인 거짓 신고, 장난 전화 등 종류가 매우 다양할 뿐만 아니라 민사문제로 차량을 도난당했다고 거짓 신고를 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2013년 5월
두번째 공간을 준비하겠다는 선언과 함께 책방 첫번째 공간을 정리한지 반 년이 지났다. 코로나와 우크라이나 전쟁은 작년 말부터 건축자재 인플레이션을 초래했다. 치솟는 물가 앞에서 계획했던 일정이 미뤄졌고, 설계를 시작한 뒤로 별별 장애물에 걸려 넘어졌다 일어서기를 반복하고 있다. 집짓기 과정이 순탄하게 풀리지 않는다고 해서 공백 기간 동안 마냥 손놓고 있을 순 없었다. 좋아하는 책방 일을 그만두고 싶지는 않았다. 운전면허를 따자마자 차 트렁크에 맞는 작은 책장을 머릿속에 그려보았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해보겠다는 심정은 이동식 책방
20대 윤석열 대통령 취임사가 끝나는 순간 청와대 정문이 개방 신호와 함께 문이 열렸다. 1948년 정부 수립 이후 12명의 대통령이 거쳐간 청와대는 74년만에 개방되면서 북새통을 이뤘다. 청와대 정문 앞에 모여든 시민들로 인해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시민들은 개방 첫날의 빗장이 풀리는 청와대를 둘러볼 수 있다는 기대감에 한껏 부푼 모습이였다. 청와대를 찾은 사람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았다. 주로 중년의 나잇대가 대부분이었지만 20~30대부터 10대까지 다양했다. 지금은 청와대 방문은 관람신청을 한 사람 중 당첨자에 한해 입장이 허
5월11일에 체육대회를 개최했다. 3월 초만 해도 코로나 팬데믹으로 꿈조차 꾸지 못했던 일이다. 다행히 4월18일에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해제와 5월2일에 실외 마스크 미착용이 허용되며 체육대회를 준비했다. 코로나가 종식되지 않았기에 감염 예방에 대한 대비책은 별도로 마련했다.이번 체육대회의 모토는 다함께 즐기는 축제였다. 길준한 체육부장님의 세심한 기획 덕분에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선생님들의 무한한 협조가 뒷받침되었다. 체육대회를 원활하게 치르고, 밀집도를 줄일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45명의 교직원이 2년 만에 한자리에 모였다.
알베르트 카뮈는 1957년 노벨문학상 수락 연설을 하면서 초등학교 때 선생님 루이 제르맹에게 그 연설을 헌정했다. 빈민가에서 불우하게 자란 카뮈를 장학금 주선으로 상급 학교에 진학시켜 오늘의 카뮈가 있게 한 선생님이 있었다. 이것이 참 스승의 역할이다.스승의 날이 다가오고 있다. 스승의 은혜를 되새기기 위해 만든 날이 '스승의 날'이다. 여기서 '스승'은 단순히 지식을 가르치는 선생이란 뜻만이 아니라 삶의 지혜까지도 가르치는 진정한 선생님을 가리키는 말이다. 그런데 이 스승이란 말은 어디서 유래한 것일까?옛 문헌을 보면 '무(巫)
파레토 법칙은 이탈리아 경제학자 빌프레도 파레토가 20%의 콩깍지에서 80%의 콩이 산출되는 것을 관찰한 후 발표한 법칙이다. 파레토 법칙이 적용되는 예시는 다수가 잘 알려져 있다.가장 잘 팔리는 제품 20%가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한다, 상위 20%의 부자가 전체 부의 80%를 차지한다, 조회 수 상위 영상 20%가 유튜브 조회 수의 80%를 차지한다, 등의 예시가 있다. 즉, 파레토 법칙은 ‘원인의 20%가 결과의 80%를 만든다’로 요약되며 2080 법칙, 2대8 법칙 또는 8대2 법칙 등으로도 불린다. 파레토의 법칙은 현
어느덧 5월 초순경으로 접어 들어서면서 농촌 지역은 본격적인 농번기가 시작 되었다. 인근 논이나 밭에서는 현재 농사일이 한창이다.특히, 우리 서산경찰서의 경우 충남 서북부에 위치한 서해안권 농·공·어업 복합도시이며, 교통의 요충지로써, 해미지역의 경우 천주교 순교 성지와, 해미읍성, 마애삼존불상, 개심사 등 관광명소 등이 산재하고 있는 지역이다.면 소재지 이외 집들이 단독주택으로 조성되어 있고 가옥들이 원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평소 사람이나 차량의 통행이 거의 드문 전형적인 시골마을이다.대부분 농촌에는 연세가 많으신 어르신들이 자
충청남도에는 도(道)면적의 43%를 차지하는 7개의 군(郡)이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인구는 도전체 인구의 21% 정도인 44만 명이다.인구는 해마다 줄어서 20년 전과 비교하면 약 7만명이 줄었다. 대표적인 인구 과소지역은 청양군, 금산군, 서천군이다. 3개군 다 합해도 13만5000명이니, 수도권 동(洞)인구 정도에 불과하다.더구나 이들 지역의 인구분포를 보면, 65세 이상의 고령층이 전체의 35%를 차지하는 반면, 15세 미만의 유소년 인구비중은 8%에 불과하다.이는 갈수록 인구가 급격히 줄어드는 것을 암시한다. 지금 농촌마을
근대문화유산을 활용한 도시재생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일제강점기의 건축물들은 과거 일본의 부끄러운 잔재라고 생각되어 근대문화유산이 지역 개발에 따라 훼손되거나 철거되면서 관광자원으로서의 가치를 상실한 측면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그러나 최근에는 근대건축물의 가치를 재발견하여 도시발전과정을 이해하고, 지역의 정체성과 특수성을 확립하는 중요한 역할로 활용되고 있다.과거의 비극과 아픔에 용기가 필요한 시점에 대전지역도 일제의 수탈과 억압의 역사를 상징하는 지역적 특징을 지니고 있다. 과거와 현재를 연결해주는 근대문화유산이 삶의 기록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공포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공은 헌법재판소로 넘어갔다. '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 교수 모임'이 검수완박 법안이 "주권을 가진 국민의 존엄성이 심각하게 침해된다"며 헌법소원을 낸 데 이어 헌재 결정이 나올 때까지 법안의 효력 정지를 해 달라는 가처분신청을 냈다.지금까지 헌재에는 검수완박과 관련된 헌법소원 5건, 권한쟁의심판 1건, 가처분신청 1건이 접수돼 있다. 그밖에도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 모임', 시민 단체인 서민민생대책위원회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취임 후
2014년 9월18일 경남 창녕 부곡에서 600여 과수회원이 지켜보는 가운데 인력으로 4명이 4일 동안 처야 할 5ha의 단감밭을 헬리콥터가 5분여 만에 방제 작업을 끝내는 과수항공방제 기술시연과 , 2021년 8월30일 창녕 이방면에서 두 번째로 '유인헬기 과수항공방제 기술 발표회가 개최돼 전국 각지에서 사전 예약을 하고 찾아온 과수농민들의 탄성과 한숨을 자아내게 하였다국내에서 두차례 발표된 유인헬기 과수 항공방제 시연을 보고 이제는 몸으로 힘들게 하는 방제작업에서 벗어날 수 있겠다는 기대를 가젔다. 과수농가들은 매년 때만 되면
벚꽃은 초속 약 5cm의 속도로 떨어진다고 한다. 꽃잎이 3m 높이 가지에서 떨어진다고 할 때 바닥에 이르기까지 1분 남짓이 걸리는 셈이다. 그렇다면 벚꽃이 떨어지는 이 속도를 빠르다고 해야 할까? 느리다고 해야 할까?어쩌면 애매하기도 한 봄날의 이 속도감은 선생님들의 학기초 일상과 제법 닮았다는 생각을 해 본다. 새로운 학년과 새 업무에 대한 부담, 정신없이 지나는 일상과는 반대로, 더디게만 지나는 시간을 견디다 보면 시간은 어느덧 여름을 향해간다. 해마다 반복되는 학기 초의 풍경에 이제는 익숙도 해지련만 그게 좀처럼 쉽지가 않다
명절을 맞이해서 또는 휴가 삼아 오랜만에 고향에 계신 노부모님을 만나 뵐 때 평소와 다른 조금 이상한 모습이 관찰된다면 단순히 나이 탓으로 여기지 말고 건강 상태를 자세히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말투가 살짝 어눌하거나 젓가락질을 하다가 음식을 놓칠 때, 한쪽 신발은 잘 신는데 반대쪽 신발을 신으려고 하면 신발이 자꾸 벗겨질 때, 또는 단추를 잠그는 게 서툴게 보인다면 머리에 문제가 있진 않은지 검사를 고려해야 한다. 특히 3-4주 전 두부 외상, 심지어 문지방에 머리를 가볍게 찧었거나 살짝 넘어진 정도의 경미한 충격에도 만성 경막하
예로부터 우리나라는 동방예의지국으로서 예절을 잘 지키는 민족으로 자부하여 왔다.가정의 달 5월을 맞이하여 필자는 5월은 ‘예절의 달’ 이라 부르고 싶다. 5월5일 어린이날을 비롯하여 8일 어버이날과 부처님 오신 날, 15일 스승의 날, 16일 성년의 날, 21일 부부의 날 등이 5월에 몰려있기 때문이다.어린이는 한 집안의 가계(家系)를 이어가는 뿌리인 동시에 장차 한 국가를 책임지고 경영해 나아갈 동량들이다. 어린이는 부모뿐만 아니라 국가적 차원에서 온 국민들이 사랑으로 보듬어 훌륭한 인재로 육성해야 할 가장 중요한 가치인 것이다.
오늘부터 야외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밀집도와 함성 등으로 감염 위험이 높은 50인 이상이 모이는 집회, 행사, 공연, 스포츠 경기 관람 시에는 마스크 착용 의무가 유지되는 마스크 착용 지침 변경을 정부가 발표했다.무섭게 확장하던 코로나19의 기세가 점차 누그러들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거리두기도 전면 해제됐다. 2년 넘게 외출 시 마스크를 써야 하는 일은 한 번도 상상하지 못한 일이여 많은 사람들이 기대감을 내비쳤다.인류사에 없던 생활 습관이 지긋지긋하기만 했다. 하지만 마스크를 벗는다고 해서 코로나가 완전히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