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회 전경.
대전시의회 전경.

[충남일보 김기랑 기자]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대전 광역의원 개표 결과 국민의힘이 총 22석 중 18석을 석권하며 시의회의 다수당으로 부상했다. 이로써 더불어민주당에 밀려 단 1석밖에 확보하지 못했던 지난 8대 의정을 딛고 전면 세력 교체를 이루게 됐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통계시스템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총 19개의 대전 지역구 중 16곳에서 승리를 거뒀다. 비례대표로 당선된 2명의 자당 후보를 포함하면 총 18석을 차지한 것으로, 이와 대비해 민주당은 불과 4석을 얻어내는 데 그쳤다.

이는 지난 제7회 지방선거와 비교해 보면 차이가 더 극명하게 드러난다. 당시 국민의힘은 19개의 지역구 의석을 모두 민주당에게 내어준 채 비례대표 1명만을 시의회에 입성시켰다. 이에 비례대표를 포함해 민주당은 총 21명, 국민의힘은 고작 1명으로 민주당이 절대 다수의 지위를 누렸다.

이번 선거에서 16개 선거구 모두 대체로 무난한 승리를 이끌어낸 국민의힘이 유일하게 승기를 가져오지 못한 3곳은 유성구로 나타났다. 유성구는 전통적으로 민주당이 강세를 보여 왔던 곳으로, 불과 2.39%p의 득표 차이로 대전시장에서 낙마한 민주당 허태정 후보 역시 유성구에서 유일하게 상대 이장우 후보를 앞질렀다. 기초단체장 부문에서도 4개구를 국민의힘 후보들이 차지한 것과 달리 유성구에서만 민주당 정용래 후보가 재선에 성공했다.

다른 지역구에서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상대로 약 5~15%p 내외의 격차를 벌렸던 것과 달리 유성구에서는 치열한 접전이 벌어졌다. 결과는 유성구 제1선거구를 제외한 제2~4선거구에서의 민주당의 승리였다. 제1선거구에서 민주당 민태권 후보는 불과 2.11%p의 차이로 국민의힘 박종선 후보에게 밀렸지만, 제2선거구에서 민주당 송대윤 후보는 0.45%p 더 득표해 아슬아슬하게 국민의힘 여황현 후보를 이겼다. 제3선거구와 제4선거구에서도 민주당이 승리하면서 총 3개의 의석을 얻어내게 됐다.

새로운 의정을 꾸려나가게 될 국민의힘 16인의 당선자 중 제6대 시의회에서 부의장을 역임했었던 박종선(유성구 제1선거구)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는 초선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주화(중구 제1선거구) 후보와 이한영(서구 제6선거구) 후보는 각 중구·서구의원을 역임하다 시의원으로 진출했다. 8대 유성구의회 의장이었던 민주당의 이금선(유성구 제4선거구) 후보도 동일한 경우다.

재선에 도전했던 민주당 7명의 현역 후보들은 모두 고배를 마셨다. 다만 이번에 당선된 송대윤(유성구 제2선거구) 후보와 조원휘(유성구 제3선거구) 후보가 제7대 시의원이었다는 점에서 재입성의 의미가 있다.

공천 등의 문제로 민주당을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각 동구 제3선거구·중구 제2선거구·서구 제2선거구·대덕구 제1선거구 시의원에 출마했던 현역 후보들은 모두 10% 미만의 득표율을 얻어 낙마했다.

한편 이번 광역의원 선거의 당선자들은 오는 7월1일부터 제9대 시의원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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