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 중인 박영순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사진=김기랑 기자)
12일 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 중인 박영순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사진=김기랑 기자)

[충남일보 김기랑 기자]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 양당의 대전시장 후보 간 ‘네거티브’ 공방전이 격화되고 있다. 양 후보는 서로의 범죄 전력이나 과거 논란 등을 언급하며 연일 공세 수위를 높였다.

민주당 허태정 후보는 상대의 범죄 전력을, 국민의힘 이장우 후보는 상대가 직전 시장이었다는 점을 바탕으로 임기 중의 논란을 집중 공격했다.

박영순 민주당 시당위원장은 12일 시의회를 찾아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은 상식 없는 이 후보의 공천을 즉시 철회하고 대전 시민을 무시한 행태에 대해 사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후보가 동구청장 시절 491차례 업무 추진비 관련 허위공문서를 작성·행사해 법원으로부터 유죄 판결을 받은 점, 이번 지방선거가 시작되기 전 ‘압도적으로 당선시켜 달라’ 등의 발언으로 공직선거법 제91조를 위반한 점 등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범죄 전력이 있는 사람을 시장 후보로 공천한 것은 대전 시민을 우롱하고 모욕하는 일이 아닐 수 없다”며 “국민의힘은 후보 공천을 즉각 철회하고 이 후보는 스스로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위원장은 자당 공천자들 역시 다수의 범죄 전력을 갖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당의 후보자 검증위원회에서 사전에 다 들여다본 사안으로 이 후보와는 엄연히 다르다”며 “국민의힘 후보들도 막상막하”라고 했다.

같은 날 이 후보 측에서는 즉각 반박에 나섰다.

이 후보 선거캠프는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10년도 더 된 판결문을 걸고 넘어지는 것은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사람’을 공격하는 꼴”이라며 “남의 눈의 티끌은 10년 전까지 거슬러 보면서 지금도 커지고 있는 자기 눈의 들보는 힘겹지도 않나”고 꼬집었다.

이어 “10년 전 판결문에 흥분한 허 후보 총괄선대본부장에게는 지금도 진화 중인 똥 묻은 후보는 눈에 보이지 않는 모양”이라며 박 위원장을 집중 저격했다.

그러면서 “허 후보가 지난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장애인 등록증을 스스로 반납한 이유와 그 등록증이 어떤 장애를 진단받아 발급됐는지 따져 봤냐”며 “도안지구 개발과 관련해 대덕구 모 농업법인 인가가 말소됐다가 부활한 이유, 그 직후 유사한 사업이 일사천리로 진행된 것은 눈여겨 봤나. 그 과정에서 대전시와 대덕구의 행정 절차가 정당했는지 관심은 있었냐”고 과거 논란들을 거론했다.

아울러 “이러한 사건들은 모두 허 후보가 시장이었던 시절에 일어난 일”이라고 방점을 찍었다.

한편 이날 양자 후보는 모두 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오는 19일부터 6.1 선거일 전날까지는 본격 선거운동이 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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