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8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2년 1개월 만에 해제되고, 5월2일부터는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완화됐다. 이와 같은 조치로 장기간 침체기를 겪어오던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는 그나마 좋은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코로나가 완전 종식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여전히 개인 방역에 대한 주의는 요구되고 있다. 최근 코로나로 인한 피해는 사회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지만 특히 사업주로부터 임금을 받지 못한 근로자들의 ‘체불임금’ 소송이 이어지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필자는 ‘법원 소액전담조정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근
얼마 전인 2022. 5. 11. 서울시 구로구에서 60대 남성이 무차별 폭행을 당해 숨졌는데, 지나간 행인은 50명에 가까웠지만, 아무도 말리거나 도움의 손길을 내밀지 않았다고 한다.경찰 조사에 따르면, 당시 중국 국적의 40대 남성 A씨가 60대 남성 B씨를 여러 차례 발길질해 폭행한 후 인근에 있던 연석을 B씨의 머리 위로 내리치는 사건이 발생했고, 그로부터 14분 뒤 경찰과 소방이 도착했지만, 이미 B씨는 숨진 상태였고, CCTV 확인한 결과 B씨가 폭행당하는 동안 50명에 가까운 행인들이 지나갔지만, 도움을 준 사람은 없었
2022.6.1.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실시된다(사전 투표는 5.27.-5.28.). 지난 5월10일 20대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했다. 용산 국방부 청사의 새 집무실에서 업무를 개시했다.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라는 표어를 건 3450자의 취임사는 ① 자유(번영과 풍요, 경제적 성장은 바로 자유의 확대), ② 성장(빠른 성장 통해 양극화와 갈등, 근원의 제거), ③ 인권(자유와 인권의 가치에 기반한 국제 규범 지지), ④ 공정(모두가 자유 시민이 되기 위한 공정한 규칙 준수), ⑤ 연대(국제 사회와의 연대 평화 보
산중에서 해당화를 봅니다. 저는 바닷가 출신입니다. 사시사철 변산해수욕장의 모래밭과 노을과 바람과 구름을 보고 자란 저는 정작 해당화를 본 기억은 없습니다.그러니까 해당화란 이름만 알고 살다가 한 무더기의 꽃을 보게 된 것은 이곳 산중에서입니다.바닷가 모래땅에서만 자라는 것이 아니라 물 빠짐이 좋고 햇볕을 많이 받는 산기슭에서 나는 낙엽관목이라는 것입니다. 해당화에 대한 느낌을 가늠한다는 건 참 묘합니다. 진달래나 개나리처럼 유순하고 여린 느낌이 아닙니다. 장미나 작약이나 모란처럼 화려하고 우아하고 원숙한 분위기도 아닙니다. 밝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공식 운동이 가열되고 있다. 전국적으로 총 2324개 선거구에 7616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향후 4년간 지역 일꾼을 뽑는 축제의 장이 열린 셈이다. 각 후보들은 31일까지 13일간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 유권자의 표심을 잡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는 누가 웃을까? 20대 대통령 선거를 치른 이후 첫 번째 맞는 6·1 지방선거는 대선에서 승리해 여당이 된 국민의힘이 첫 시험대에 올랐다. 이번 선거는 7곳의 국회의원 보궐선거와 함께 실시된다. 대통령 선거에 도전했던 안철수, 이재명 후보
가족 행사가 유난히 많아 가정의 달이라 불리는 5월이다.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이 연달아 있는 데다 스승의 날, 성년의 날, 마지막 부부의 날까지 감사하고 기념해야 할 날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다. 이쯤 되면 평소 바쁘다는 핑계로 가정에 무관심했던 사람이라 할지라도 최소한 가족을 위한 사랑의 봉사 하나쯤은 보여줘야 무사하지 않을까 싶다. 가족은 더 이상의 수식어가 필요 없을 만큼 우리에게 소중한 존재이거늘 우리는 늘 여러 가지 이유로 가족의 소중함을 잊고 지낸다. 더구나 최근 우리 사회는 가정이 그 기능을 다하지 못해 가정 폭력이 날로
열돔 현상 등 이상 기후로 인해 우리나라 역대 최악의 폭염으로 기록된 2018년 여름, 스웨덴도 262년만의 가장 큰 폭염과 산불로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있었다. 2018년 8월 20일, 열 다섯 살의 한 소녀가 ‘SKLSTREJK FOR KLIMATET(기후를 위한 학교 파업)’이라는 팻말을 들고 기후 위기 대응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시작했다. 이 소녀의 1인 시위 운동은 SNS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알려지며 화제가 되었고 수많은 청소년의 마음속에 기후 위기에 대한 울림을 주었다. 이 소녀가 바로 전 세계가 주목한 작은 영웅,
두번째 공간을 준비하겠다는 선언과 함께 책방 첫번째 공간을 정리한지 반 년이 지났다. 코로나와 우크라이나 전쟁은 작년 말부터 건축자재 인플레이션을 초래했다. 치솟는 물가 앞에서 계획했던 일정이 미뤄졌고, 설계를 시작한 뒤로 별별 장애물에 걸려 넘어졌다 일어서기를 반복하고 있다. 집짓기 과정이 순탄하게 풀리지 않는다고 해서 공백 기간 동안 마냥 손놓고 있을 순 없었다. 좋아하는 책방 일을 그만두고 싶지는 않았다. 운전면허를 따자마자 차 트렁크에 맞는 작은 책장을 머릿속에 그려보았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해보겠다는 심정은 이동식 책방
20대 윤석열 대통령 취임사가 끝나는 순간 청와대 정문이 개방 신호와 함께 문이 열렸다. 1948년 정부 수립 이후 12명의 대통령이 거쳐간 청와대는 74년만에 개방되면서 북새통을 이뤘다. 청와대 정문 앞에 모여든 시민들로 인해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시민들은 개방 첫날의 빗장이 풀리는 청와대를 둘러볼 수 있다는 기대감에 한껏 부푼 모습이였다. 청와대를 찾은 사람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았다. 주로 중년의 나잇대가 대부분이었지만 20~30대부터 10대까지 다양했다. 지금은 청와대 방문은 관람신청을 한 사람 중 당첨자에 한해 입장이 허
알베르트 카뮈는 1957년 노벨문학상 수락 연설을 하면서 초등학교 때 선생님 루이 제르맹에게 그 연설을 헌정했다. 빈민가에서 불우하게 자란 카뮈를 장학금 주선으로 상급 학교에 진학시켜 오늘의 카뮈가 있게 한 선생님이 있었다. 이것이 참 스승의 역할이다.스승의 날이 다가오고 있다. 스승의 은혜를 되새기기 위해 만든 날이 '스승의 날'이다. 여기서 '스승'은 단순히 지식을 가르치는 선생이란 뜻만이 아니라 삶의 지혜까지도 가르치는 진정한 선생님을 가리키는 말이다. 그런데 이 스승이란 말은 어디서 유래한 것일까?옛 문헌을 보면 '무(巫)
문재인 대통령의 공포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공은 헌법재판소로 넘어갔다. '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 교수 모임'이 검수완박 법안이 "주권을 가진 국민의 존엄성이 심각하게 침해된다"며 헌법소원을 낸 데 이어 헌재 결정이 나올 때까지 법안의 효력 정지를 해 달라는 가처분신청을 냈다.지금까지 헌재에는 검수완박과 관련된 헌법소원 5건, 권한쟁의심판 1건, 가처분신청 1건이 접수돼 있다. 그밖에도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 모임', 시민 단체인 서민민생대책위원회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취임 후
오늘부터 야외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밀집도와 함성 등으로 감염 위험이 높은 50인 이상이 모이는 집회, 행사, 공연, 스포츠 경기 관람 시에는 마스크 착용 의무가 유지되는 마스크 착용 지침 변경을 정부가 발표했다.무섭게 확장하던 코로나19의 기세가 점차 누그러들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거리두기도 전면 해제됐다. 2년 넘게 외출 시 마스크를 써야 하는 일은 한 번도 상상하지 못한 일이여 많은 사람들이 기대감을 내비쳤다.인류사에 없던 생활 습관이 지긋지긋하기만 했다. 하지만 마스크를 벗는다고 해서 코로나가 완전히 해
환경이란, 사전적 의미로는 ‘생물에게 영향을 주는 자연적 조건이나 사회적 상황’을 뜻한다. 우리가 흔히 태도가 불손한 사람을 보면 가정환경을 탓하거나 장수마을 사람들은 자연의 생태환경이 좋아 오래 산다고 유추한다. 이렇듯 환경은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것을 말한다. 거기에는 물리적 환경도 있고 사무환경이나 노동환경 같은 피상적 개념의 환경도 존재한다. 예를 들면 실내나 실외를 포함한 주거환경은 삶의 질을 가늠하는 척도이기도 하며 사무나 노동환경의 개선으로 작업능률이 개선됐다는 말은 자주 회자되기도 한다. 우리는 어린시절 어떠한
내일(2022.4.28.)은 충무공 이순신 제독의 탄신 477주년이다. 충무공 이순신(李舜臣, 1545~1598) 제독은 조선 중기의 무신으로 덕수 이씨 후손이다. 동생(李堯臣)과 함께 이름에다 중국의 태평성대인 요순(堯舜)의 글자를 하나씩 넣었다. 1576년 식년무과(式年武科)에 병과(丙科)로 급제해 정읍현감 등 미관 말직에 있다가 1591년 유성룡의 천거로 절충장군으로 진도군수를 지내다 전라좌도 수군 절도사로 승진해 군비 확충에 힘썼다.임진왜란(1592년) 때 옥포해전, 사천해전, 당포해전, 당황포해전, 한산도해전을 치렀고 정유
4월은 온통 은유의 세상입니다. 벚꽃이 봄을 은유하고 봄이 생명을 은유하고 봄비가 농사를 은유합니다. 봄은 연두의 달이며, 노란 리본의 달이기도 합니다. 은유만큼 위안인 것은 없습니다. 우리에게 남는 것은 은유입니다. 슬픔이나 분노, 괴로움 또는 그리움 등의 정서는 은유로 되살아납니다. 우리의 의식 체계는 그것을 은유화(개인)하거나 상징화(집단)함으로써 기억에 저장합니다. 봄날의 두릅나물에서 어머니를 떠올리는 이가 있는가 하면 노란 리본에서 세월호의 비극적 참사를 떠올리는 것과 같다고 하겠습니다. 저는 봄날의 꽃들을 보면서 지상의
극한 대치로 치닫는 듯 하던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박탈) 정국이 봉합 국면으로 들어섰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박병석 국회의장의 '검찰개혁법 중재안'을 전격 수용하겠다고 밝히면서다. 그러나 김오수 검찰총장을 비롯한 검찰 지휘부가 '검수완박'이 시기만 늦췄다고 반발하며 총사퇴하는 등 검찰의 강한 반발로 이어지고 있다. 국회의장의 중재안인 '시한부 수사권' 문제를 놓고 입법 과정에서 여야 간 대치가 갈라지면 언제든지 정국은 다시 파행으로 치달을 수 있다. 검수완박 입법 문제는 무소속 양향자 의원(광주 서을)이 입법과 관련해 양
현대는 새로운 소통의 시대다. 소셜미디어나 메타버스 등, 다양한 뉴미디어의 등장으로 우리는 이전 세대를 살던 그 누구보다도 더 많은 사람들과 자주 대화를 나눈다. 소통의 물꼬다. 다양한 소통과 공유의 결과로 정보와 의견을 생산하고 소비하며 긍정적 변화가 일어난다. 최근에는 유튜브가 영상콘텐츠 플랫폼으로 떠오르면서 다양한 콘텐츠 개발로 소통의 수단을 넓히고 있다. 그러나 소통의 핵심은 기술이 아닌 진정성과 진실성이 확보되어야 한다. 진실하지 않은 소통은 독이 되고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킨다. 진정한 소통은 단순한 의사전달을 넘어서서 존
얼마 전 광주에서 목줄과 입마개 없는 중형견 여러 마리가 소형견과 그 주인을 무는 개물림 사고가 발생했다. 중형견 4마리는 사냥개로 쓰이는 하운드 종으로 당시 목줄과 입마개를 하지 않은 상태였다고 한다. 경찰은 관리를 소홀히 해 다른 반려견을 죽게 하고 견주까지 다치게 한 혐의로 하운드 종 견주를 입건했는데, 조사 결과 하운드 무리는 견주가 산책하려고 목줄을 채우는 과정에서 뛰쳐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개물림 사고는 1만1152건으로 하루 평균 6번이나 발생하고 있다고 하는데, 최근 개물림 사고가 빈
책방에서 2년 동안 키우던 산벚나무와 체리나무가 있다. 잔가지 하나 없는 가느다란 1살짜리 어린 나무 줄기는 꼭 무심하게 화분에 꽂아놓은 나무젓가락 같았다.책방의 이야기와 함께 시작한 나무들은 공간 앞을 지키며 하나 둘 씩 가지를 뻗어냈다. 새 자리에 가지를 뻗고, 새 잎을 낼 때마다 책방지기와 손님 모두 감탄하며 바라보던 기억이 난다. 다섯 살 아이 키와 비슷했던 나무는 사계절을 두 번 보내며 아빠 키와 비슷하게 자랐다. 무사히 두 번의 겨울을 났던 식물들은 책방을 정리할 때 가장 큰 고민 중 하나였다. 나무들을 꼭 땅에 심어주고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법적·사회적 나이 계산법을 ‘만 나이’로 통일하는 법 개정안을 연내에 마련하기로 했다. 지금 한국인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해마다 1월 1일이면 온 국민이 예외 없이 한 살씩 나이를 더 먹는 나이 셈법을 쓰고 있다.어떤 외국인은 이를 두고 한국인은 모두 생일이 같은 날이냐고 물었다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한국만의 독특한 ‘세는 나이’ 방식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 우리나라는 새해 첫날에 떡국을 먹으면 나이를 한 살 더 먹는다고 하는데 바로 이 세는 나이 셈법(?)을 말한다.세는 나이는 날짜와 상관없이 태어난 해를 원